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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를 알린다 ③ 새재가 보존된 뒷얘기 (2관문에서 3관문까지 소개)

그곳이 알고싶다 2024. 11. 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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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에 대한 이야기

문경새재를 나눠보자면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차장과 야외공연장, 그리고 1 관문, 2 관문, 3 관문 이렇게 크게 나눠 볼 수 있겠는데요

주차장에서 1 관문까지는 약 1km 거리이며 1 관문에서 2 관문은 3km, 2 관문에서 3 관문은 3km 거리이며 1 관문에서 ~ 3 관문 사이가 흙길로 보존이 되어있습니다

 

사실 문경새재는 반대편 괴산에서 넘어와서 들어와도 되는데 왜 괴산이 아니라 문경에서 더 유명해진 관광지가 된 것일까요?

문경시에 거주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잘 모르시는 일화일 텐데 사실 문경새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 덕에 지금까지 흙길이 포장되지 않고 옛 모습을 살린 채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정희 대통령의 관심에 더해 문경새재에 애정을 쏟은 모든 분들 덕에 보존이 잘되어진 것이라고 말하는 게 정답이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문경새재는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이렇게 잘 정비가 되지 않은 채 방치가 되어 있었는데요

2 관문인 조곡관과 3과 문인 조령관은 문루조차 없이 형상만 어렴풋이 남아 있었답니다

 

당시에는 문화재로서의 소중함을 잘 몰랐고 먹고살기 바빴던 시절이니 그랬겠지요

 

그 일화는 이렇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청년 시절 문경초등학교에서 교사를 지냈었고 이후 짧은 교직 생활 이후 만주군관학교에 입교를 하고 군인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요

교사시절 학생들과 2 관문인 조곡관에 소풍을 다녔던 추억 얘기를 하시며 문경을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할 정도로 애정을 많이 쏟았다고 합니다

 

사실 그 당시 제자였던 지금은 다들 90이 훌쩍 넘으신 제자들이 아직도 살아계신 분들이 있고 그 당시를 회상하며 박정희 대통령이 머물렀던 문경초등학교 옆 하숙집을 청운각이라는 이름으로 보존해 놓기도 하였답니다

 

그런 인연이 있는 박정희 대통령이었는데 가끔 문경을 찾아 옛 추억을 회상하였는데 군인의 길로 들어서고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두 번째로 문경을 찾았던 1978년에 문경을 찾아 "버스나 승용차를 출입시키면 문경새재는 보존 관리가 어려우니 관문 밖에 정류장을 만들어라"라고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그에 앞서 1976년 국무회의에서도 문경새재의 옛 정취가 사라져서는 안 되니 포장을 하지 말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 관심덕에 문경새재는 충북 괴산과 달리 도로를 포장하지 않고 흙길 그대로 보존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문경새재에 대한 일화는 이 정도로 하고 다시 2 관문에서 3 관문까지 소개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2 관문과 3 관문 사이에는 사실 1 관문과 2 관문만큼의 볼거리나 이야깃거리는 적은데 대신 좀 더 자연적인 모습이 많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문경새재 아리랑

2 관문을 지나 얼마가지 않으면 큰 비석을 볼 수 있는데 문경새재아리랑을 새겨 놓은 비석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문경새재아리랑은 문경지역에 구비 전승되고 있는 민요인데 이 민요를 잘 보존하여 이렇게 비석까지 세우게 된 것이죠

문경새재아리랑비

확실히 2 관문 올라갈 때보다 사람들의 수는 줄었지만 그래도 등산객들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꽤 보이긴 하네요

1 관문보다 높은 지대라 그런지 낙엽이 다 떨어진 모습입니다

2관문에서 3관문 가는길

 

오히려 조용하니 계곡 물소리가 귀에 더 깊게 들어오고 새소리도 너무 청명하게 들리니 이보다 더 좋은 힐링은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혼자 사색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이 길을 한번 꼭 걸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동화원 휴게소

3 관문 가기 1km 전에 있는 문경새재의 3번째 휴게소입니다

휴게소 앞에는 화장실도 있고 물론 반 재래식 화장실입니다

조경도 이쁘고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인 휴게소인데 이곳에서 먹는 막걸리와 전, 라면도 정말 꿀맛이죠

저는 혼자 간 관계로 라면하나 막걸리 한 병, 그리고 맛있는 깍두기면 충분했습니다

동화원 휴게소
동화원 메뉴

 

문경초점 낙동강발원지

3 관문을 가기 전에 문경 초점이라는 비석과 함께 낙동강 발원지라는 곳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경 초점에서 초점은 문경새재를 조령이라고 부르기 전 옛 문헌상 문경새재를 일컫는 또 다른 지명입니다

 

이곳을 처음 본 사람들은 낙동강의 발원지가 무슨 문경새재냐고 할 수 있으나 과학적 발원지와 달리 역사적 발원지라는 것은 복수의 형태로도 나타나는데요

 

낙동강의 발원지는 태백산 황지, 문경현 북쪽 초점, 순흥 소백산 등이 주요 발원지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이곳 문경새재 산기슭에서 샘솟는 물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간다는 뜻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낙동강 발원지 문경초점

낙동강발원지 영상

단풍이 예술

고지대라 단풍이 다 떨어진 줄 알았더니 발원지를 지나 3 관문을 올라가다 보니 단풍이 오히려 밑에 보다 형형색색 더 찐하고 멋있었는데요

밑에서 보는 단풍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바라만 봐도 정말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3관문 가기 전

제3 관문 조령관

드디어 문경새재 3 관문 영남제삼문 조령관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이 문을 지나면 충청북도 괴산군입니다

1 관문에서 걸어오신다면 6.5km이고 주차장부터 걸으시면 7km가 넘는 구간으로 쉬지 않고 올라오셨다면 대략 2시간이 조금 못 미치는 시간이 걸리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 도착한 것만으로도 뿌듯한 기분이 드네요

3관문

3 관문을 지나서 넘어가 보면 아래와 같은 풍경인데요

괴산군에서 세운 비석에서 충북 괴산군인 거을 알 수가 있게 됩니다

백두대간 조령 비석

 

3 관문을 찍고 다시 1 관문 주차장까지 내려왔는데 내려올 때는 사진을 찍지 않고 내려오니 생각보다 금방 도착을 할 것 같습니다

넉넉잡아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내려오는 코스인데 다리가 많이 아프시다면 2 관문 앞 전동차를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1 관문 지나서 야외공연장 앞에 흙먼지 털 수 있는 에어건이 있으니 꼭 흙먼지도 털고 가시길요

야외공연장 뒤 화장실

주차장 가기 전 무심코 야외 공연장을 바라보았는데 경치가 하늘이 너무 예뻐서 사진 한컷 찍어봤습니다

하늘이 경치가 정말 예술이네요

문경새재 야외공연장

 

 글을 마치며

이렇게 제 고향 문경을 대표하는 문경새재를 알려보고자 하루 휴가를 쓰고 문경새재를 올라보고 소개글을 적어 보았는데요

막상 가보니 제가 몰랐던 부분도 많았고 사진도 정말 많이 찍게 되었는데 이걸 또 글로 옮겨서 설명을 잘해드리려니 제 지식이 이렇게 짧았나 하는 부족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나름 부족한 부분도 많은 글이지만 조금이라도 몰랐던 부분을 전달해 드리고자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적어보았습니다

또 나중에 문경새재를 더 많이 공부해서 상세히 알려 드릴 수 있기를 제 속으로 바라봅니다

 

이상 3편에 걸쳐서 문경새재를 알리는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https://mytj.tistory.com/75

 

문경새재를 알린다 ①(주차장에서 1관문을 지나 드라마세트장까지 소개)

문경에 사는 토박이로서 문경새재를 3편에 나누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드리고자 합니다일반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내용들과 최근 정보들까지 추려서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소개해 드리며

mytj.tistory.com

 

https://mytj.tistory.com/76

 

문경새재를 알린다 ② (혜국사 갈림길에서 2관문까지)

▶ 문경새재에 대한 이야기조선은 개국 초기 개성에서 한양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한양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통망을 구축하였습니다조선시대 각 지역에서 서울로 개설된 간선도로는 9곳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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