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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 호서남초등학교 졸업생들 2024년 학교 모습 보여드립니다

그곳이 알고싶다 2024. 10. 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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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역사의 호서남 초등학교

저의 모교 경북 문경시 호서로 117 예전 동네명 흥덕동에 있는 호서남 초등학교를 다녀왔습니다

호서남 초등학교

어느듯 저도 졸업을 한지 30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호서남 초등학교는 1922년 6월 21일에 설립하여 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요

그만큼 문경지역에서는 가장 오래된 학교 중 하나이고 졸업생들도 상당할 것으로 생각되어 혹시 과거를 회상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학교 소식을 전해봅니다^^

100주년 기념비

예전 문경시가 문경군과 점촌읍으로 분리되었을 때는 탄광이 활성화 되어서 전교생들이 천오백여명은 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교생이 457명으로 한학년에 100명이 되지 않습니다

학교 건물

지금은 학교 건물들도 상당부분 많이 바껴져서 앞에 건물은 교실이 있는 교사동, 중간에 있는 건물이 행정동, 마지막 제일 뒷편 건물이 특별동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교실배치도

 

교사동 모습 졸업생인 김용배장군 벽화가 눈에 띄네요
행정동 모습
교사동과 행정동을 잇는 브릿지
돈달관이라는 명칭의 대강당

제가 학교 다닐때 건물하고는 많이 차이가 나는데 대부분 허물고 다시 지은듯 보였습니다

행정동 건물과 교사동을 잇는 브릿지도 처음 보는 것 같고 그리고 엄청 큰 대강당도 새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고향 문경에서 계속 살고 있었지만 모전동에 살다보니 학교는 잘 오지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오니 학교 모습이 많이 변해 있더군요

 

대강당 뒷편 노란색, 빨간색 건물이 특별동 건물입니다

교훈

행정동 앞에는 교훈을 담은 큰 돌이 있었는데 교훈이 성실이었군요^^

게시판

정원

교사동 뒷편에는 아이들 그림 작품이 걸려잇는 게시판을 볼 수 있었구요

그기 옆으로 연못과 정원도 갖추어 놓았습니다

정원
연못

예전에는 교무실 본관 건물 앞쪽으로 동상들이 있었고 건물을 바라보고 우측편에 연못이 있었는데 지금은 운동장과 행정동 중간에 정원과 연못이 새로 만들어져 있었네요

 

아기자기하게 귀염귀염 하네요

식수대?

지금은 손씻고 하는 곳이겠죠?

예전에는 식수대라고 해서 주전자에 물도 떠가고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배가 고파서 도시락을 싸가져가지 못하고 수돗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던 ㅋㅋ 그랬던건 아니고 영화의 한장면이 떠오르는 식수대입니다^^

운동장과 놀이터

운동장 트랙
놀이터

운동장에는 잔듸가 깔려져 있었는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파인 곳이 많았습니다

그 옆으로 놀이터가 있는데 동네 아이들이 휴일인데도 놀러를 와서 뛰어 놀기도 하고 또 운동장에는 주민들이 맨발로 걷기 운동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트램플린

 

씨름장

놀이터 한켠에는 트램플린도 있었는데요

사용을 안하는지 먼지가 많이 쌓여있고 문도 잠겨져 있더라구요

관리가 좀 안되는 모습이어서 안타까웠습니다ㅠㅠ

씨름장

제가 학교다니던 80~90년대에도 씨름부가 있었고 그만큼 씨름부는 호서남초등학교에서 역사가 깊은 곳이죠

예전 씨름장이 있던 장소에 씨름부 건물이 있었습니다

씨름장 앞 나무

씨름장 앞에는 큰 나무가 있었는데 예전에도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정말 크고 굵은 나무라고 생각했는데 어른이 되어서 그런지 예전만큼 크다는 생각이 들진 않더군요

아무튼 나무는 계속해서 보존이 되고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 관사

교장선생님 관사

이 건물 기억하시나요?

교장선생님이 사용하시던 관사인데 예전 자리에 그대로 있네요

문이 열려 있어 잠시 안을 살펴보았는데 관리가 되지 않는게 사용을 하는건지 좀 의심스러웠습니다

공포의 조회시간

조회대

이거 정말 대박인데요

조회대 아시죠?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이 이루어지던 곳인데요

 

항상 교장선생님은 말씀하셨죠

음..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하자면

아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는데

아 그래서 마지막으로 당부드릴 말이 있는데

아.... 

 

그래서 학생들 여럿 쓰러졌었죠

공포의 훈화시간이었습니다

 

저 조회대도 요즘은 사용을 안하는지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는 모습이네요

페인트가 다 일어나고 흉물도 아닌데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학교 앞 풍경

학교안을 구석구석 다 둘러보고 학교 앞으로 나가보았는데요

제가 다닐때 문구사가 삼성문구사, 우리문구사, 어린이문구사 등 총 4개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 없어지고 어린이문구사 하나 남아 있더라구요

어린이문구사

하기사 전교생이 많은 모전초등학교 앞에도 문구사는 하나밖에 없는데 여기도 당연히 그런가 봅니다

좌측 회색별돌이 옛 삼성문구사 터

과거 삼성문구사가 있던 터에는 건물이 새로 지어졌고 이제는 가정집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옆에 빨간 벽돌 건물에도 문구사가 있었는데 지금은 분식집이 있네요

탄광도시의 쇠락

제가 학교 다닐때는 광산이 흥해서 1985년에 문경 전체 인구가 15만이 넘었었는데 38개나 되는 탄광 회사가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해서 1994년 은성탄광을 마지막으로 문경 탄광도 다 사라지고 인구도 급격히 줄어버렸죠

지금은 인구가 6만7천여명이라고 하네요

 

1985년 전후 탄광에 종사하던 사람만 7천명이 넘었고 현금이 잘 돌아서 지나가는 개들도 만원짜리 다발을 물고 다녔으며 시내에는 홍등가까지 있었더랬죠

 

비단 인구 감소는 문경만의 문제는 아니고 경북에 있는 대부분의 소도시들 그리고 전국적으로도 소도시들의 문제이겠죠

그나마 문경은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교통도 편리하다보니 제 사견으로는 인구가 생각보다 유지가 되는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업 유치도 하고 관광업도 더 키워서 인구가 좀 더 늘어나길 바랄뿐입니다^^

 

경북 문경에 위치한 백년 역사의 호서남 초등학교를 한번 둘러보았는데요

이곳을 졸업한 졸업생 선후배님들이 옛추억을 떠올리며 힐링의 시간을 가지기를 바래보며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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