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손실률을 아시나요? 전기차 충전손실을 직접 실험해 보았습니다

요약 (바쁘신분들을 위해)

전기차는 열에너지를 바꾸는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필요 충전량보다 실제 충전량이 더 많아진게 된다
보통 전기차들은 10%이상의 전기를 더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를 ‘충전 손실(Charger Loss)이라고 한다
500ml 텀블러에 550ml 커피가 들어갈 수 있을까요?
전기차 충전은 그 어려운 것을 해냅니다^^;;
이글은 충전 중 손실율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 더 나아가 소비자 입장에서 억울한 부분에 대해서 짚어 보는 글이다

 

주제

전기차를 충전할 때 충전기에서 받은 전기량과 실제 내 차에 들어간 전기량이 동일한지 여부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문제제기

내 차는 BMW IX3 전기차인데  2023년 8월에 구입해서 지금 현재 약 1년간 운행을 하였다
그런데 1년간 충전을 수 없이 하면서도 전혀 손실율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그 이유는 사실 BMW회사에서 차량을 구매할 때 1년간 무료 충전 카드를 주어서 금액이나 충전량과 상관없이 편하게 마음껏 자유롭게 충전을 하였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무료 충전 카드 기간이 종료되고 막상 내 돈을 내고 충전하다보니 얼마나 충전되고 또 비용은 얼마나 지출되는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내돈은 소중하니까^^)
 
처음에는 완속과 고속의 충전비용이 다르다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고 이후 같은 완속이라도 충전회사마다 금액이 다르며 같은 회사라도 어느 곳에 설치 했느냐에 따라 가격이 배는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정리해서 추후에 글을 올려 보도록 하겠다
 
(기름값이 전국적으로 다르고 할인을 받더라도 전국 어디를 찾아봐도 백원 전후 그러니까 최대 7%정도 차이가 나는데 전기차는 충전회사 충전장소 프로모션 할인 등등 그냥 관심없이 충전하는 사람과 할인을 받아 충전하는 사람은 100% 넘게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아플 수도 있고 정신건강에 해로워서 그냥 가격 생각안하고 충전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다시 손실율 얘기로 돌아와서 전기차 충전은 충전을 하고 나면 보통 회사마다 앱이 있고 그 앱에서 얼마나 충전되었고 단가는 얼마이며 총 결제 금액은 얼마인지에 대해 아주 친절히 그리고 상세히 표시를 해준다
그기에 더해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에서는 지금 현재 몇%의 전기가 소비되어 있는지까지 자세하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숫자가 눈에 잘 들어오기 마련이다
 
물론 주유소에도 얼마나 주유량이 들어갔는지 금액은 얼마인지를 주유기계를 통해 알려주지만 그것은 순간적인 것이고 그리고 기름 차는 기름통에 얼마가 비었고 현재 얼마나 사용이 되었는지는 표시되지 않기에 전기차만큼 숫자에 집착하는 이는 드물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어느날 충전을 하고 앱을 무심결에 보는데 충전량이!! 위에 사진에서 보듯 76kw가 표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무엇인가 이상함이 느껴졌다
내 차는 분명 총 배터리 용량이 74kw인데? 그런데 76kw가 들어갔다고? 심지어 충전할 때 분명 3kw정도는 남아 있었는데? 그럼 대략 5kw를 충전 회사에서 나한테 과청구를 한 것이가? 나 호구 잡혔나? 이런 생각을 들게 하였다
텀블러는 500ml 짜리인데 커피가 550ml가 담겼다고?

76kw 표시되어 있으니 분명 내 총 배터리 용량보다 더 들어간 것은 확실한데 내가 정확하게 보지 못해 얼마나 남은 상태에서 충전한지는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 했다. 거의 엔꼬가 되가는 것은 기억났지만
 

실험

그럼 어떡하지... 뭘 어떡해 다시 정확하게 잔존량과 충전량을 측정해서 계산해보면 되는 것이지
그래서 내 궁금증도 풀고 전기차를 타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궁금하시는 분들을 위해 테스트를 해보기로 하였다

2024년 8월 30일 테스트

차량	BMW IX3
배터리 잔존량	26% 총 배터리 용량은 74kw 이므로 잔존량은 19kw가 남아 있는 상태
목표 충전량	90% 잔존량에서 64%를 더 충전해야 되므로 47.36kw를 충전하면 된다
충전회사	채비 CHAEVI 완속 (1시간에 7kw 충전되는 충전기)

 
이 상태에서 충전을 실시 하였다
 

결과

두구두구두구 과연

51.17kw 충전하여 7,675원 발생(이 충전기 회사는 보통 1kw 250원인데 현재 프로모션이 걸린 상태라 1kw 150원이다)
 
여기서 이상한 부분을 찾으신분... 당연히 찾으셨겠지만 ㅎㅎ;;
 
내차에 들어온 것은 분명 47.36kw인데 실제 충전회사에서 청구하는 양은 51.17kw?
51.14 - 47.36 = 3.81 kw
3.81 kw X 150원 = 571원
프로모션이 아니었다면 952원을 더 쓰게 된것.. 불필요하게 소모된 부분. 그러니까 손실이 난 것이다
 
%로 표현하자면 약 8%가 더 들어간 것. 그러니 손실율이 8%가 되는 것이다

8%의미가 무엇일까?
기름은 9200원어치 밖에 안 주고는 10000원을 청구하는 격이다
물사러 갔는데 물을 줄줄 흘리면서 담아놓고는 흘린 비용까지 나한테 청구하네
 

원인

위에서 알아듣기 쉽게 물을 흘린다는 표현을 썼지만 이는 충전했지만 충전되지 않는 에너지의 정체, ‘충전 손실(Charger Loss)라는 것이다
전기차를 충전할 때 들어가는 열에너지 때문에 손실이 나기도 하고 전기를 AC에서 DC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별도 에너지들이 손실이 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전해질이라는 액체 성분인데 이게 온도가 낮으면 충전이 되지 않아 여기에 열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는 뭐 그런 복잡한 내용들이 있다

 
내가 실험을 한 것은 8월 여름이었으니 전해질 액체 성분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겨울에 더 열에너지가 필요해질테니 겨울에는 손실율이 더 커질 것이다
 
보통 회사에서도 손실율을 10% 이상이라고 공식적으로 얘기를 하는 부분이니 이번 실험 여름이라는 상황에서 8%가 어느정도 납득이 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또다른 문제제기

충전을 하면서 소모되는 에너지를 왜?? 왜?? 그 비용을 왜 소비자가 부담해야되는 것이지?
너무나도 우리는 당연하게 ... 아니면 이런 부분에 대해 자세히 몰라서? 어찌되었건 우리 소비자가 지금 부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 손실율이 나는 부분이 있다면 소비자와 충전회사가 공동으로 부담을 해야된다던지 아니면 충전회사에서 부담을 해줘야 되는 것이 아닌가?
 
참기름 집에 참기름 한병을 달라고 했는데 사장님이 담다가 여기저기 흘려서 한병을 다 못채우고 줬는데 돈은 한병값만 받는 것인데.. 이 경우 누구 잘못이란 말인가
 
이건 원래 이런겨~ 담다가 흘리는 걸 어쩌란 말인겨~ 돈은 참기름 사는 니가 내~ 넌 호구니께~~~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나 뿐일까
 

결론

전기차 충전은 충전 메카니즘과 기술력, 환경적 요인 등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손실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를 충전회사에서도 감추고 하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친절히 알려주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 손실율의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고 있다
우리는 차 운행을 위해 전기를 사면서 10%의 웃돈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고 전기차를 포기하느냐.. ㅎㅎ 그렇지는 않다
1kw에 보통 6km를 달리는데 지금 내가 충전하는 곳 기준으로 150원에 6km를 달리니까..
만오천원 충전하면 600km를 달린다는 의미이다 띠용~~~

 
이런 부분이 있으니 손실율은 일단 참고 살긴 하는데... 전기료 자꾸 오르면 그때는 차량용 전기 소비자들도 연대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에필로그

이 글이 나의 티스토로 첫 글이다. 첫 주제를 무엇으로 잡을지에 대해 잠시 고민을 해봤는데 최근 내가 관심을 두는 부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고 비교적 평소 생각했던 부분이라 그런지 작성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생각해 주실진 모르겠지만
 
내나이 40대 중고등학교 시절 선생님들이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는 말들을 했었는데 그게 그때는 무슨 의미인지 사실 잘 몰랐다
인터넷 시대, 스마트폰 시대에 살다보니 그 말이 무엇인지 정말 뼈저리게 느끼며 살고 있다

 
많은 정보들이 난립 하는 가운데 정말 필요한 것들을 종합하고 분석하고 해석해서 가능하다면 그런한 주제들에 대해 제시해야될 것들이 있다면 그 답까지 제시하는 글들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